편집부 기자
김현두 목사(세계로선민교회 담임) 저서 「구원은 영원한가?」(251-256p 인용)
(갈 3:1)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갈 3:2) 내가 너희에게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갈 3:3)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성령을 따라 살라
본 갈 3:1-3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받은 성도가 성령을 소멸하고 육체를 따라 살면 구원이 취소된다는 내용이 아니다. 예수를 영접한 성도는 구원이 영원히 취소되지 않으며, 모두 천국에 들어간다.
본절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여러분의 구원은 성령으로 받은 것이지, 율법의 행위로 받은 게 아니라고 바로잡아 주는 말씀이다. 일부 성도들이 자기들이 율법을 잘 지켜 구원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령으로 구원받았으므로 계속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그것을 다음과 같이 입증한다.
1. 성령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어리석도다"(1)는 성도들이 믿음과 성령으로 구원받은 것을 율법의 행위로 받았다고 오해하는 어리석음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1)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단번에 율법의 마침이 된 것을 알거늘"이다. 더 이상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누가 너희를 꾀더냐"(1)는 유대인들이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미혹한 것을 말한다.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2)는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3)라고 말한 것은 1절의 "어리석도다"의 반복으로서 성도들이 믿음과 성령으로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율법의 행위로 받은 것처럼 오해하는 것을 책망하는 것이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3)는 구원은 성령으로 시작한 것을 말한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성령은 예수를 주로 고백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이렇게 성령은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하신다. 성령을 받은 자는 예수를 믿으며, 그를 주로 고백하고, 구원이 확정된다.
2. '육체'는 '율법'이다.
"육체"(3)는 "율법"을 뜻한다. 2절에서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라고 말하여 성령과 율법을 서로 대척점에 놓는다.
그리고 3절에서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라고 말하여 성령과 육체를 또 대척점에 놓으며 율법을 육체로 바꿔 놓는다. 율법을 육체로 표현한 것이다.
율법과 육체가 같은 의미인 이유는, 율법은 육체의 예법이기 때문이다.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율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히 9:9,10).
이 히 9:9,10의 "육체의 예법"은 율법을 지칭한다. 율법은 육체에 물을 뿌려 죄를 씻으려 하고, 동물의 육체의 피로 죄를 사하려 한다. 그러나 육체로는 죄를 사할 수 없다.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히 10:4).
곧 육체의 예법인 율법으로는 죄를 사할 수 없다.
"육체로 마치겠느냐"는 "율법으로 마치겠느냐", "율법으로 살겠느냐"이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는 "성령으로 구원받은 자가 율법으로 살겠느냐", "성령으로 구원받은 것을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은 것으로 오해하면 되겠느냐", "성령으로 구원받은 자가 자기의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았다고 자랑해서야 되겠느냐"이다.
3. '율법(육체)'의 행위를 자랑하지 말라.
바울 당시에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율법의 행위를 자랑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래서 바울이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이라고 가르쳐 자랑하지 못하게 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고전 1:29-31).
"육체로 마치겠느냐"는 "성령으로 구원받았다가 구원이 취소되는 것으로 마치겠느냐"는 말이 아니다. 성령으로 구원받은 것을 율법의 행위로 받은 것으로 오해하여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구원을 마치 자기들의 공로인 것처럼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오해한다고 해도 성령이 떠나시거나 구원이 취소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령이 안타까워하신다. 바울은 성도들이 오직 믿음과 성령으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자기들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임을 깨닫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기를 바란다.
4. 성도는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3)의 뜻은 성령으로 구원받은 자는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성령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령을 따라 살지 않고 육체를 따라 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면 구원은 취소되지 않지만 책망과 징계를 받는다.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3)는 "너희가 성령으로 구원받았으므로 마땅히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육체를 따라 살겠느냐. 그리하면 구원은 취소되지 않으나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너희 삶을 돌이키라."이다. 바울은 본절에서 성도는 육체를 따르지 말고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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