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기자
"고희인 사모는 늘 자기를 희생해온 목회자"
"이흥선 목사는 신천지에서 돈 받은 사실을 먼저 숙고해보는 게 좋을 듯"
이흥선 목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23년전 고희인 사모가 주택을 매입하면서 "성도들에게 잔금을 책임지라고 강제했다"고 기사를 써 고희인 사모가 마치 부도덕한 사모처럼 비치게 했다. 그 기사는 아래와 같다.
"(고희인 사모는) 주택 매매계약을 했으나 잔금마련을 못했다. 잔금을 만들지 못하자 중직들에게 잔금은 성도들이 책임지라고 강제했다."
위 기사에서 고희인 사모가 "잔금은 성도들이 책임지라고 강제했다."고 썼다. 이 기사를 언뜻 보면 '고희인 사모가 어떻게 자기 개인주택을 성도들에게 사내라고 할 수 있는가. 그건 탐욕 아닌가. 참으로 목회자로서 부도덕하다'고 느껴지게 할 수도 있겠다. 사실을 알면 이렇게 기사를 올리기 어렵다. 사실은 다음과 같다.
세계로선민교회는 찬양팀이 활성화돼 있다. 보컬, 악기, 방송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예배와 집회 때마다 큰 은혜를 끼치고 있다. 이렇게 찬양팀이 큰 은혜를 끼치기까지는 개척했을 때부터 많은 단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로선민교회는 지금으로부터 약 26년 전쯤 개척했다. 개척했을 때부터 찬양팀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개척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팀을 꾸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찬양팀이 꾸려졌다. 찬양팀은 열정이 넘쳤고 밤늦게까지 연습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교회는 2층에 세 들어 있는데, 1층은 상가였다. 1층 상가에서 시끄럽다고 찬양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찬양팀은 최대한 조용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도 그 소리도 들린다며 문을 발로 차고 큰 소리로 연습을 중단하라고 협박까지 했다. 찬양단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리고 주일학교를 비롯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관도 제대로 없었다.
그래서 고희인 사모는 찬양팀과 교육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고민했다. 그걸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이 주택을 매입하라는 말씀을 감동으로 주셨다. 고희인 사모는 주택을 매입하면 지하1층은 찬양연습실, 지상1층은 교육관, 지상2층은 사택으로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직자들에게 뜻을 전하고 주택을 찾아보라고 했다.
중직들이 주택을 찾았고 고희인 사모는 살던 빌라를 팔아 전액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고희인 사모는 단돈 10원도 남기지 않았다. 그 나머지 잔금은 은행대출로 하기로 했는데 은행대출이 조금 모자라 그 나머지는 성도들이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전했다. 성도들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
계약 후 지하1층을 찬양연습실로 꾸미기 위해 업체에 방음과 인테리어 견적도 받아봤다. 찬양연습실을 지하1층으로 하기로 한 것은 이웃에 소음이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또 드럼, 기타, 피아노 등 악기들도 필요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상1층은 교육관 시설을 위해 견적을 받았다. 지상2층은 사택으로 수리하려고 했다.
고희인 사모는 그냥 빌라에서 사는 게 훨씬 편하다고 생각했다. 살던 집은 교회와 독립돼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사생활이 보호되었다. 그러나 주택을 매입해 살면 찬양연습과 교육관 학생들의 소리들과, 그리고 항상 사람들이 북적대는 상황과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고요와 사생활이 어렵게 되어진다. 그러나 찬양팀과 학생들을 위해서 빌라를 팔아 실행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은행대출이 갑자기 까다롭게 되었고, 성도들의 형편도 여의치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게 되었다. 계약은 실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고희인 사모가 지불했던 돈은 모두 없어지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고희인 사모가 감동으로 받은 예언이 틀린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 대해 고희인 사모는 기도했다. 기도 중 감동으로 뜻을 받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을 뿐인데 주택을 매입하지 못하게 되었고, 제 집은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이제 저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을 드렸더니 하나님께서 '나는 너를 병들고,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해 종으로 세웠다. 그러려면 너도 그들의 처지에 있어봐야 그들을 이해하고 섬길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너의 집을 내가 없게 하였다.'는 뜻의 감동이 왔다.
내가 다시 질문드렸다. '그럼 주택을 매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인이라도 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네 말대로 그랬다면 네가 네 집을 팔았겠니? 그리고 주택매입에 돈을 다 쏟아부을 수 있었겠니? 찬양팀과 학생들을 위해 한푼도 안 남기고 다 드릴 수 있었겠니? 내가 조금이라도 사인을 줬다면 넌 절대 네 것을 다 내놓지 못해. 네 속에 탐욕이 있기 때문이야. 이제 네가 내 뜻에 전재산을 걸고 순종했음을 알았다. 네 순종을 내가 받았노라. 이제 네가 빈손이 된 모세처럼 오직 나만 의지하게 되었도다. 이제부터 내가 너를 진정한 종으로 아름답게 인도하리라.'는 뜻의 감동을 또 주셨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내가 감동으로 받은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 예언이 틀렸다고 생각한 것이 부끄러웠고 죄송스러웠다. 마치 욥이 자기가 이치에 맞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한 것처럼 그런 느낌이었다.
하나님의 감동과 음성과 지시와 인도하심은 한없이 넓으며 심오합니다. 때로는 사람의 눈에 예언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심오한 성취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응답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응답과 사랑에 감사합니다."
고희인 사모는 집 없이 떠도는 생활을 근 1년간이나 했다. 집이 없으므로 짐들은 컨테이너에 실어놓고, 시누이 집에서 방 한 칸을 빌려 몇 개월 살기도 하고, 성도님 집에서 잠시 있기도 하고, 빈 집에서도 살았다.
고희인 사모는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들을 품게 되었다. 그 결과 지금은 수많은 성도들을 목회하고 있다. 하나님이 고희인 사모에게 많은 양떼들을 맡기시고 섬기게 하셨다.
여기서 이흥선 목사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를 공격하였다.
1. 이흥선 목사는 고희인 사모가 개인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한 것처럼 비치게 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고희인 사모는 자기 개인주택을 사려 한 게 아니라, 찬양팀과 교육관을 위하여 자기 집을 희생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흥선 목사는 고희인 사모의 찬양팀과 교육관을 위한 헌신의 과정은 다 빼고 "(고희인 사모는) 주택 매매계약을 했으나 잔금마련을 못했다. 잔금을 만들지 못하자 중직들에게 잔금은 성도들이 책임지라고 강제했다."고만 씀으로써 마치 개인주택 매입을 위해 성도들을 강제한 것처럼 비치도록 했다. 여기서 의도적으로 "강제"라는 비인격적 단어까지 사용하였다.
2. 이흥선 목사는 고희인 사모의 예언이 틀렸다고 공격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하나님은 고희인 사모를 병든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한 종으로 세우시기를 원하셨고, 그들의 처지를 이해시키고 섬기게 하려고 고희인 사모의 안락했던 집을 없게 하신 것이었다. 하나님이 주택을 사라는 뜻을 주지시 않으면 스스로 빈손이 될 수 없었다. 빈손이 되게 하기 위해 사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흥선 목사는 세계로선민교회를 공격하기 전에, 자신이 신천지에서 돈 받은 사실을 먼저 숙고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이 글은 한 개인을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익을 위함임을 밝혀둔다.
기독교연합방송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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